애꿎은 방 안 벽지 꽃송이를 하나 둘 세다보면 밝아오는 아침은 내게 너무 낯설게도 느껴져 하루를 시작한 저 발소리도 바람이 빠져버린 나를 채운 검고 말이 없는 저 새벽하늘 오늘이라고 말을 해야 할까 내가 잠들지 않았대도 상관없어 쉽게는 달라지지 않는 것들 새벽이 오기 전에 잠든대도 변하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그래도 새벽이 오기 전에 아침이 오기 전에 내일이 오기 전에 잠들고 싶어 오늘이 지나버리고 만다면 놓쳐 버릴 것만 같은 기분을 붙잡아 두
꽃 내리는 불면의 밤
2024-12-25 03:3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