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우~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 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 찾으러 (풀섶 이슬에)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
박인수)
2024-12-25 02: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