끝도 없이 흩어진 너와 나의 시공간이 이렇게 포개어졌다 겁도 없이 흐르던 너와 나의 슬픔은 잠시 숨을 참는다 오, 내려간다, 내 짐들이. 내 어깨는 이제 보니 참말 작구나 그렇게도 굽이굽이 참 새하얗던 나의 어깨에, 어깨위에 오, 고이고이 참 새빨갛게 내려앉던 입맞춤, 입술의 춤 끝도 없이 포개진 우리들의 이 순간도 언젠가 나뉘어진다 결코 다시 흩어질 우리들의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, 내려간다, 내 짐들이. 내 어깨는 이제 보니 참말 작구나
입술의 춤
2024-12-24 08:51